달밖 DalBak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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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달: 포천 운악산, 새로 열린 구름길

운악산은 가평과 포천의 경계에 솟은 산으로 서봉이 935.5m, 동봉이 937.5m입니다. 이번 호는 가평이 아니라 포천 쪽 운악광장에서 오릅니다. 올해 9월 7일 이쪽에 운악산 구름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구름길이 열린 뒤로는 평일에도 주차장이 가득 찼다는 산행기가 이어지니 주말이라면 아침 일찍 도착하세요.

어떤 곳인가

구름을 찌를 듯한 봉우리들 때문에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립니다.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히고 산림청이 고른 100대 명산에도 들어 있습니다. 한강 북쪽을 가르는 산줄기인 한북정맥이 이 산을 지납니다. 포천 쪽 자락에는 이 산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이 산에 성을 쌓고 반년을 버텼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머물렀다는 대궐터와 궁예성터라 불리는 성곽 일부가 1코스 길목에 남아 있습니다. 무지치폭포 위에서 마지막을 맞았다는 전설도 있어서 1코스를 오르면 그 이야기의 자리들을 차례로 지납니다.

이 계절에 볼 것

구름계단에서 사라키바위 잔도로

올가을이 특별한 이유는 포천시가 새로 놓은 구름길입니다. 해발 약 800m에서 애기봉과 사라키바위 사이의 절벽을 잇는 길로, 총 207m입니다. 사라키바위 잔도 88m와 구름계단 78m, 구름다리 41m가 차례로 이어지고 구름계단과 구름다리 사이에 구름전망대가 있습니다. 구름다리 위에 서면 포천 시내가 발아래로 내려다보입니다. 활엽수가 많은 산이라 가을 단풍도 좋습니다. 절벽에 놓인 길 위에서 발아래 단풍을 내려다볼 수 있게 된 것이 올해 새로 생긴 이유입니다.

어떤 코스가 있나

포천 쪽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둘입니다. 1코스는 무지치폭포 전망대와 신선대, 궁예 대궐터를 지나 서봉으로 오릅니다. 구름길로 가는 가장 짧은 길도 이쪽입니다. 무지치폭포는 비가 온 뒤가 아니면 물줄기가 약하다는 산행기가 여럿입니다. 2코스는 운악사와 사부자바위를 지나 암릉을 타고 오릅니다. 손을 써야 하는 직벽 구간이 있어서 처음 산에 가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 길로 꼽힙니다. 이번 호 코스달은 1코스로 서봉에 올라 동봉을 다녀오고 구름길을 방문하고 내려오는 순환입니다. 포천시는 내년에 구름길 끝에서 대궐터 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우회 등산로를 새로 낼 계획입니다.

어떻게 가나

포천 쪽 들머리는 운악광장입니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안팎이고 광장에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차가 없다면 동서울터미널이나 강변역에서 일동행 시외버스를 타고 운악산휴게소에서 내립니다. 정류장 뒤로 나오면 바로 광장 주차장입니다. 지하철 4호선 진접역에서 7-1번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는데 한 시간쯤 걸립니다.

이 액티비티의 스팟

간 김에

광장에서 산 쪽으로 조금 오르면 운악산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같은 달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원에서는 억새꽃 축제가 열립니다. 두 산을 이틀에 나눠 오르면 바위산과 억새산을 한 주말에 모두 봅니다. 아래 근처 축제와 대회 목록에서 날짜를 확인하세요.

10월16–18금요일
지역축제

제29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산정호수+명성산 일대